중국 내 농산품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기관들은 최근 10월 중국 CPI 상승률이 3.9%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각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연내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도 내비쳤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전국 36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야채류, 식용유, 육류 및 과일 등 31개 품목에 대해 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오징위안 통계국 총경제사는 10월 CPI 상승률이 9월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치우쓰셩(邱思甥) 시티은행(중국) 소매부문 연구투자 애널리스트도 10월 CPI 상승률이 4%를 넘어서 올 한 해 평균 CPI 상승률은 3.2%에 달해 정부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치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정부가 취업률 증가와 물가억제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내야 하는 만큼 올해 또 한차례 통화 긴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밝혔다. 다만 수입성 인플레와 유동성 관리를 위해 연내 금리 소폭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다수 기구에서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3% 늘어나 지난 달 4.3%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펑원셩(彭文生)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이코노미스트는 PPI와 비식품의 CPI와 연관성이 비교적 큰 만큼 PPI 반등은 향후 CPI에 점진적으로 전도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CPI 상승률 감폭도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기관별 경제지표 예상치
CPI 상승률(%) | 수출증가율(%) | 신규대출액(억 위안) | |
BOC 인터내셔널 | 4.1 | 21 | 4500 |
교통은행 | 4.1 | 24.1 | 3000 |
BoA-메릴린치증권 | 4 | 22.9 | 4800 |
UBS 은행 | 4 | 19 | 4000 |
HSBC은행 | 4 | 19 | 4000 |
중신은행 | 4 | 23.5 | 4000 |
BNB 파리마 | 4 | 23.7 | 3000 |
배인선 기자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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