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4% 돌파가 거의 확실시 되면서 연말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11일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경제연구소 및 언론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의 10월 CPI가 4% 육박 혹은 그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중궈망(中國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0월 CPI 증가율의 평균 전망치는 3.95%, 중간치는 4%에 달해 지난 9월의 3.6% 를 훌쩍 넘어섰다.
이 신문이 23개 중국 국내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14개 기관에서 4% 이상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밝힌 시티은행의 전망치는 4.2%에 달했다.
자우퉁은행(交通銀行)의 최신 보고서 역시 비슷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10월 CPI가 연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고, 올 한 해 중국의 평균 CPI 증가율은 3.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PI 상승의 ‘주범’은 물론 식품가격 상승이다. 발전개발위원회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36개 중.대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도시 식품소매가 조사에 따르면, 신선채소, 식용유, 육류 및 과일 등 31개 식품 가운데 21개 품목이 9월보다 오른 가격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유동성 과잉과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이 중국 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7월 국제시장에서 밀 선물가격은 37년 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8월 러시아가 일시적인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밀은 하루 만에 80센트나 올라 2개월 만에 80% 상승했다.
국가정보센터 경제전망부의 주바오량(祝寶良) 주임은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내년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급선무이자 난제는 바로 물가상승”이라며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의 3/4분기까지 물가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주임은 또한 “G20의 자원구조 개혁으로 자원세가 3~5% 상승된 것도 중국의 CPI를 1%p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밝히는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4% 혹은 그 이상이다.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때가 됐다는 것이 주 주임의 견해다.
그는 "내년도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추가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