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에 '손기정 기념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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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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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만리동에 ‘손기정 기념관’이 건립된다. 중구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최근 완료해 탄생 100주년인 2012년 7월까지 기념관을 완공하기로 9일 밝혔다. 또 만리동 일대를 마라톤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중구는 고(故) 손기정 선생의 얼이 서린 '마라톤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기정 기념관은 중구 만리동 2가 6-1 일대에 있는 기존 지상 2층, 연면적 1519㎡의 손기정문화체육센터 본관 건물에 60억 원이 투입돼 증ㆍ개축된다.

건물에는 기념관, 대강당, 기념품 판매점, 수장고, 사무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된다. 세부 용도는 중구시설관리공단과 손기정기념재단, 서울시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구는 기념관에 손기정 선생에 관한 각종 역사 자료와 기념품을 종합적으로 전시해 국제적인 체육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기념관 일대를 마라톤 거리로 조성해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애초 손기정 기념관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과도한 사업비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현재의 손기정문화체육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1912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난 손기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으로 세계 제패 후 체육 행정가로 스포츠 발전에 기여했다. 2002년 11월15일, 향년 90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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