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연말 ‘빅뱅’ 앞두고 관심 집중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에너지가 연말을 앞두고 기술 상용화 등 줄줄이 ‘빅뱅’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그간 추진해온 기술 개발 등의 성과가 연말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연말부터 새로 시작하는 사업도 있어 SK에너지의 사업 동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SK에너지가 지난 2008년 3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CO공정기술(Advanced Catalytic Olefin)이 상업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이 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울산에 완공·가동할 계획이다. 촉매로 나프타를 분해하는 ACO공정기술은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높아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SK에너지가 투자 중인 바이오부탄올 사업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에너지의 ‘친환경 플라스틱(그린폴)’ 기술도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하는 이 기술은 환경은 물론 기존 원료의 대체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성공해 성능 개선 작업을 해온 SK에너지는 하반기 중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보전자 소재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연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LCD와 휴대폰의 주요 소재인 연성 회로원판(FCCL), 트리아세테이트 셀룰로오스(TAC) 필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충북 증평산업단지에 필름 공장을 착공하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분야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SK에너지가 상업화에 돌입할 경우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특히 SK에너지가 기술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일본에 집중돼 있는 수입의존도도 개선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제1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의 재가동 계획도 연말에 잡혀 있다. SK에너지는 설비 노후화와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2008년 이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나, 최근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개선되면서 재가동키로 했다. 이 설비는 연간 19만t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 SK에너지의 원활한 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