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첫 경기에서 패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서정원 코치가 2차전 상대인 요르단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8일 중국 광저우 잉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예선 C조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후반부터 지켜본 서정원 코치는 "요르단은 신장이 큰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8일 북한에 0-1로 진 반면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0-0으로 끝나 한국은 C조 4개 나라 가운데 4위로 처졌다.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차전을 갖는 대표팀은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는 한국이 40위, 요르단은 95위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어차피 성인 대표팀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FIFA 랭킹은 의미가 없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기용하지 않은 팀이지만 역시 한국을 잡아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는 출전한 24개 나라 가운데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르고 조 3위 팀 6개 나라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나라가 16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서정원 코치는 "스트라이커인 9번 모하메드 시샤니가 스피드가 빠르다. 미드필더 7번 유세프 라스데 역시 주의할 선수"라고 말했다.
알 아흘리 소속 시샤니는 지금까지 A매치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경력이 있다.
서정원 코치는 또 "가운데 포진하는 6번 이브라힘 자와레, 5번 모하메드 알리는 키가 큰 편이라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선수들을 잘 막을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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