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 출범식에서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공동 의장에 선출된 강재현(50.사시 26회) 변호사는 취임 소감을 통해 "아무도 밟지 않은 눈덮힌 벌판에 첫 걸음을 내디디면서 자신의 발걸음이 후세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까 두렵다고 한 선현의 말씀이 떠 오른다"며 "다른 위원들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의장과의 문답.
--민주도정협의회의 운영 방향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것으로 이해한다. 우리 도민들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차이점 보다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그런 공통점을 매개로 출발한다면 다른 점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좁혀질수 있다고 믿고 있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한계가 있는 것 같은데.
▲첫 출발이고 유례 없는 실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법 규정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것은 신뢰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칫 선거에 이용될 우려의 지적이 있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고 경남도정은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문제와 무관하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도정협의회의 구성이 역차별이란 지적에 대해.
▲말 그대로 열린 협의회라 생각한다. 시민단체 대표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도정협의회에 참여해 개인적 인연이나 정파적인 문제와 무관하게 도민을 위해 무엇인 필요한가 지혜를 모은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의장에 선출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법조인의 자질 중 하나인 균형이나 형평, 이해관계의 조절 능력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 아닌가 짐작한다. 그런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노력해 보겠다.
강재현 의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경남에서 변호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남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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