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쩡췐바오(中國證券報)는 9일 헝다부동산이 올 1~10월 누적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5.8% 늘어난 411억6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0월 한 달 매출액은 55억6000만 위안, 직전월인 9월 대비 9.02% 증가했다. 10월 평균 분양가는 ㎡당 6231 위안으로 9월의 6411 위안보다 2.8%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집값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헝다부동산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2, 3선 도시에서의 탄탄한 거래 실적이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광저우를 제외한 1선 도시 부동산 거래면적은 베이징 31.92%, 상하이 8.45% 등 전월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2, 3선 도시에서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한 달 텐진(天津)의 부동산 거래면적은 9월보다 18.28%가 늘었고 다롄(大連)은 무려 64.95%나 폭증한 것.
헝다부동산의 경우 10월 매출 55억여 위안 가운데 12억 위안은 2, 3선 도시로부터 나왔다.
헝다부동산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업무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 2, 3선 도시의 물건을 전략적으로 확보했다"며 "2, 3선 도시로의 빠른 진입이 올해처럼 힘든 시장 여건 속 매출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에 주목한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은행 시티그룹 등 국제 투자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보고서를 내고 헝다부동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도이치 은행은 "2, 3선 도시에 무게를 둔 헝다부동산의 성장 전략은 당국의 정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와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도 기존 3.6 홍콩달러(HKD)에서 5.0 HKD로 상향조정했다. 올 한해 매출액은 500억 위안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륙지역에서의 빠른 발전과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헝다부동산을 업종내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목표가는 5.08 HKD다.
한편 10월 한 달 10대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출 합계는 3224억7800만 위안으로 전월 대비 11.08% 증가했다.
헝따, 완커(萬科)의 매출은 지속 늘어난 반면 바오리(保利) 푸디(復地) 푸리(富力) 등은 거래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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