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군주국 요르단서 16대 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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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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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사막왕국 요르단에서 9일 제16대 하원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요르단은 압둘라 2세 국왕이 통치하는 입헌군주국으로, 국왕의 임명을 받은 상원의원과 민선으로 뽑힌 하원의원이 각각 활동하는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왕은 총리를 임명하고 총리는 내각을 구성하며 하원은 총리에 대한 신임 및 해임권을 가지고 있다.

2007년 11월 구성된 제15대 하원은 임기 4년 중 절반밖에 못 채운 작년 11월 역량부족과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국왕에 의해 해산됐으며 국왕은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대대적인 정치개혁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원의석은 110석에서 120석으로, 여성할당 의석수는 6석에서 12석으로 증가했다.

이번 선거에는 여성후보 143명을 포함해 전체 763명이 출마,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모두 1천492개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전체 인구 620만명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는 237만명이었다.

요르단은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부족 대표들이 점유할 만큼 후보자의 소속 정당과 공약보다는 부족과 가문 등 배경이 당락을 좌우하는 문제가 있으나 왕정임에도 의회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선거에서도 규모가 아주 큰 부족은 자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배출했으며 대가족이다 보니 삼촌과 조카 또는 사촌끼리 의석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빈번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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