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아일랜드 재정위기 우려...약세마감

채권시장이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채권선물 매수로 단기물 위주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도 채권선물시장에서 이날 매도에 가담하면서 영향을 줬다. 아일랜드의 재정위기설이 투심에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3.58%, 1년만기짜리는 0.01%포인트 오른 3.02%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3%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채선물시장에서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대비 8틱 하락한 111.6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3996계약 순매도했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단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던 전날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채권시장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이유로 "전날 외국인은 재정거래 메리트, 국내투자자는 금통위 전까지 여유를 이유로 매수에 나섰지만 이날 아일랜드 재정적자 소식에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불거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아일랜드 정부는 내년까지 60억유로에 달하는 세금을 거두고 재정지출을 대폭 삭감해 부채를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아일랜드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져 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주요 20개국(G20)회의와 내주 16일 금통위 이전까진 채권시장을 관망세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면서 금통위 결정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봤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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