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인해 기존 화석 연료라는 패러다임이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는 현대차에 위기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톱 자동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북미에 출시한다. 이 차량은 내년 국내를 포함 전 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과도기적인 모델이라면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는 미래의 핵심 이동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G20 행사 등서 전기차 ‘블루온’,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선보이고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 운행하는 등 친환경차 상용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들 차량은 2~3년 내 상용화를 목적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범 운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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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9월 선보인 전기차 '블루온'. 유럽전략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순수 전기차다. |
현대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린카 4대 강국’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 1조2000억원을 포함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R&D투자 1조원, 시설투자 4000억)을 투입하고 각 공장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의 친환경 전략은 전 그룹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친환경이 곧 미래경쟁력’이라는 구호 아래 자동차는 물론 철강-건설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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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밀폐 돔형 원료처리시설. |
현대건설 인수 역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인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티 건설이나 원자력 발전 등 ‘친환경 건설’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이 완성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철강-자동차-철강-건설로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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