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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배구] 한국, 일본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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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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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0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박삼용(인삼공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16강) E조 3차전에서 일본의 스피드와 정확한 공격에 고전하며 0-3 (22-25 17-25 19-25)으로 졌다.

1라운드 예선 성적(2승1패)을 안고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3승 3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에서 한국은 20-20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김연경의 백어택과 한송이의 공격이 성공해 22-20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고, 일본의 주포 기무라 사오리가 강타를 퍼부으며 순식간에 점수를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한국은 1세트 역전패의 여파가 남았는지 급격히 무너졌다. 8-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송이의 공격이 가로막힌데다 사오리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김연경이 이따금씩 강타를 날리면서 힘겹게 추격했지만 상대의 범실 외에는 딱히 득점의 활로를 뚫지 못한 채 일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승기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에서도 8-14까지 끌려갔다. 이후 김연경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하면서 11-14까지 쫓아갔으나 에바타 유키코가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공격을 성공하고 서브 에이스까지 꽂아 넣으면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3세트 중반 이후 한송이와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18-21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소라가 서브 범실을 저지르고 에바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흐름은 완전히 일본으로 넘어가버렸다. 에바타는 이날 21점을 쏟아부었다.

김연경은 혼자서 20점을 올리며 사오리(17점)와의 개인 득점 대결에서는 승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세르비아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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