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액이 300억달러로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경제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캐머런 총리는 베이징 도착 후 영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더욱 강력한 경제 및 비즈니스 관계를 원한다"며 "영국은 5번째 경제 대국이지만 중국의 총 수입 중 2%를 차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중 기간 양측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협에 합의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영국은 지난주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중국 간 계약 중 50억달러의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재무부는 캐머런 총리의 이틀 방중 기간 27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첫 방문 장소로 자국 업체 '테스코'가 베이징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을 선택하는 등 중국과 경협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시작하면서 "(영국의) 새 정부는 중국과 관계를 중시한다"고 말했고, 원 총리는 50여명의 기업인을 포함한 방중단을 언급하며 캐머런 총리가 "사상 최대의 대표단"을 데려왔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회담 후 롤스로이스와 중국 동방항공 간 12억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지켜보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이에 따라 동방항공에 에어버스 A330 기종 16대의 엔진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와 함께 2건의 교육 협력 건에도 합의했고, 영국 석유회사 BP는 조만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남중국해 탐사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캐머런 총리는 방중 이틀째인 1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만나 인권 문제를 거론하겠지만 중국 정부에 설교하거나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문제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중국과 경협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식의 관계가 이뤄지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캐머런 총리는 중국의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서방 정상이다.
캐머런 총리의 방중 길에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을 비롯해 교육, 상업, 에너지 분야의 장관 4명과 기업인 50여명이 수행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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