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불안에 금ㆍ달러ㆍ상품 트리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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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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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긴축재정 발표를 계기로 유럽의 재정난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9일 금값과 달러가치가 치솟고 주요 곡물을 비롯한 상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금융.상품 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836달러로 전날보다 0.6%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81.54엔으로 0.4% 상승했다.

달러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유럽발 불안감이라는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금값은 지칠 줄 모르는 급등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금값은 12월물이 전날보다 6.9달러(0.5%) 오른 온스당 1천41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천424.3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은 유럽발 불안감이 다시 제기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다시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 4일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 감축과 세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 그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설탕 가격이 29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3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전날보다 1.23센트(3.9%) 상승한 파운드당 33.11센트에 거래됐다.

앞서 3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파운드당 33.32센트까지 올라 지난 1981년 1월 이후 2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커피 가격도 1월물이 장중 t당 2천9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008년 9월29일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물 코코아 가격도 t당 2% 상승했다.

콩은 부셸당 4%가 상승하면서 2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면화 가격도 급등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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