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作, 아빠가 왔다, 1999 (서울옥션제공) |
서울 옥션과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미술품 온라인 경매가 오늘 11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판매가 어렵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서울옥션 관계자는“어떤 작가의 작품을 꼭 집어 주목하기 보다는 신진작가들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옥션에서는 '80% 개런티 제도'를 도입한다. 온라인 경매에서 제품을 낙찰받은 사람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구입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뒤 , 2년 안에 다시 가져오면 작품가의 80%를 되돌려 주거나 재경매에 올리는 제도다. 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총 113여 점의 작품 중 약 80점에 이 개런티 제도에 포함된다.
서울 옥션은“개런티 제도의 실시로 처음 옥션에 참여하는 초보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번 첫 회 행사로 옥션에 참여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확산시켜 미술품 경매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또 “일종의 '한정판'임을 뜻하는 에디션 번호가 판화 작품에도 적혀있어 유화처럼 소장가치를 지닌다”라며 초보자 뿐만 아니라 기존 옥션 참가자에게도 이번 행사가 그림 구매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온라인 경매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Uprising Artists’코너, 판화작품의'Original& Originals' 코너 그리고 국내외 근현대 유명작가들의 소품을 내놓는 'Seoul Auction Selection'으로 구성됐다.
경매에 나온 작품 중 최고가는 해외 미술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작가로 꼽히는 위에 민쥔 작가의‘삶’으로 1억8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김기창 화백의 작품은‘태양을 먹은 새'를 포함해 모두 낙찰됐다. 이수동 작가의‘아빠가 왔다(그림)’도 지난 2일 낙찰됐다.
온라인 경매 행사는 앞으로 매월 한 차례 씩 시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옥션 홈페이지 http://www.seoulauction.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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