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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9일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보고서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1~4차 G20이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관한 회의였다면, 이번 서울 G20 회의는 경제 위기 이후에 세계 경제의 틀에 관한 논의가 주목적"이라며 "그러나 이 재편 과정은 지금까지처럼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은 최근 남유럽에서 봤듯이 재정건전성, 인플레이션 문제를 일으켰다"며 "지금은 민간 자생력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절실한 시점으로, 이것이 G20과 병행해 비즈니스 서밋을 여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상들이 회의에 직접 참석해 최고경영자(CEO)들과 서로 협의·토론하고, 결과를 정상회의에서 다시 논의한다"며 "이처럼 글로벌한 민·관 공조체제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 회의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66개 권고사항으로 이뤄진 사전 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120명의 CEO들이 12개 작업반으로 나뉘어 넉 달 전부터 직접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결과물이라며 성과 지향적인 회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의 이행방법에 대해서는 "정부 건의는 G20 회의 때 검토돼서 각국 정부 정책에 채택되고, 민·관 공동 부문과 기업 행동 계획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분야별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합의사항에 대한 감시와 집행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겨진 숙제"라며 "비즈니스 서밋 회의가 정례·제도화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낮다. G20 회의 차원에서 이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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