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반도체 국산화…3000억 수입대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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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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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차 차체 및 섀시용 반도체,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제품에 들어가는 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와 달리 자동차의 주행 성능 및 안전성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첨단 차량용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순수 국내 기술로 자동차 바디 및 섀시용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반도체는 지능형배터리센서에서 ISG(Idle Stop & Go)와 발전제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반도체칩 2개, 주차지원 및 차선·영상 인식 반도체칩 2개, 그리고 스마트키에 적용되는 칩셋용 반도체칩 5개다.

ISG는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이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9개의 반도체를 국산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수입 대체 효과와 원가 절감 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제품에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용 반도체 칩과는 달리,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이기 때문에 국내 기술로는 개발이 어려운 부품으로 알려져 왔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에서 전자부품의 비중이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부품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약 20조원 규모인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014년에는 2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호석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 시스템에 적합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첨단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의 확대에 대응해 해외 완성차에도 수출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지능화와 섀시전자화 등 자동차 시스템기술과 전자제어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 부문에 32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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