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 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장 빈곤한 국가를 돕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재균형과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통해 G20 회원국의 자격을 얻은 한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언급하며 "이들 국가의 경험은 가난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경제성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원조의 필요성을 평가절하하는 게 아니라 원조의 철학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인프라, 인적자본, 생산시설 등 미래에 대한 투자에 새로운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20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G20은 173개 유엔 회원국과 이번 회의에 참가하지 않는 나머지 3분의 1의 인구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건설 당시 원조국이나 국제기구들이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다고 소회한 뒤 "한국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개발도상국도 미래를 위해 스스로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빈곤국가들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망각한다면 정말 중요한 모든 것에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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