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사건 60주년 합동위령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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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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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총격에 학살된 희생자 영혼을 달래는 합동위령제가 10일 사건현장 부근인 노근리평화공원서 열렸다.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위원장 정은용)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1천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과 위령.추모사, 진혼무 등으로 60년 전 피란 길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희생자들의 영혼을 추모했다.

행정안전부 이상수 과거사처리지원단장과 신호범(76.미국명 폴 신)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원(민주당) 등도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 위원장은 "유족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각계의 도움으로 사건발생 60년만에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면서 "피로 얼룩진 사건현장서 영문도 모른채 숨져간 영혼들의 한을 풀고 유족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숙원을 이루는 전환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경부선철도 쌍굴다리를 건너는 피란민 대열에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한 사건으로 정부는 유족 등의 피해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확정했다.

그 뒤 정부는 희생자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사건현장 인근인 옛 노송초등학교 터에 국비 191억원이 들어가는 평화공원(13만2천240㎡)을 조성에 나서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이 공원의 상징인 위령탑 제막식도 열려 이창수(51.청해조형연구소 대표)씨의 작품 '평화, 화합, 추모의 비(碑)'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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