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밋> 앨츠타인 회장 "돈 너무 빨리 찍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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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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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장부에 실물자산 있어야"

아르헨티나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히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앨츠타인(Eduardo Elsztain) 회장은 10일 "지금 세계가 돈을 너무 빨리 찍어내는 상황인데, 실물생산과 수출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무역투자' 분과 내 중소기업 워킹그룹에서 활동해 온 앨츠타인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아르헨티나 정부가 돈을 막 찍어내던 때가 있었는데, 회계장부에 실물자산이 있을 때만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배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앨츠타인 회장은 이어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여신을 자본으로 전환하면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금융위기 이후 올해 경제 성장률이 7.5%, 주가 상승률은 MERVAL지수 기준 50.26%에 달해 G20 국가 중 회복이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현재 기준금리가 9.38%에 달하고 새로 생겨난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25~26%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그는 "중남미에서 중소기업은 합리적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전반에 이득을 주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대출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아 궁극적으로 여신을 자본으로 전환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하면 중소기업은 자기자본을 늘려 자본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시장이 안정적인 시기에 해당 기업의 엄청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앨츠타인 회장의 주장이다.

자산 규모가 30억달러인 방코 히포테카리오는 12년 전부터 신흥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적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들을 발굴하는 중소기업 단체인 `인데보르 재단'과 협약을 맺어 중소기업의 자본구조를 자체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인데보르 재단은 기업인들의 우수성을 보증,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 해당 업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지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최고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찬사를 얻고 있다.

그는 "물론 새로 생겨난 중소기업들이 신청만 한다고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데보르 재단을 통해 해당 기업의 성장가능성이나 제품의 품질 등을 철저히 분석한 후 엄격하게 지원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대출을 해줬을 때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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