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울산시청 앞 광장에서 이색 캠페인이 열렸다. 갖가지 색의 내복을 입은 사람들이 "내복을 입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생협, 울산생협 회원들인 이들은 손에 '겨울철 알맞은 실내온도 18∼20도', '내복 입는 알뜰한 제 반쪽을 어디 계신가요' 등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소 춥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서도 시내버스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캠페인을 벌였다.
울산환경련 오영애 사무처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중에 40%가 가정난방비로 사용된다"며 "내복 입기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로 정착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복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캠페인에 참가한 이은주 울산시 시의원은 "에너지 절약은 지구온난화라는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울산에서 시민들이 내복 입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환경련 등은 이날 "온 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 온도를 3도 낮추면 연간 1조8천억원의 에너지 절감과 1만210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마이크를 들고 시민에게 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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