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박사는 10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유라시아 고속철 프로젝트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로, 러시아 측 정책자문 그룹들은 상호 이익창출이 가능한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라시아 고속철도 노선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및 부산을 잇는 총 1만3천㎞ 구간을 제시하고 1단계로 부산과 하바롭스크를 잇는 2천200㎞ 구간에서 사업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측이 평가한 유라시아 고속철 사업비는 2009년 가격 기준으로 2천30억 달러 수준이고, 투자 수익은 8년간 운영한 이후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나 박사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전략적으로 미래의 국익을 확보하고, 환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유라시아 고속철 프로젝트의 기대효과는 매우 크다"며 한반도가 유라시아 운송망의 시발점이 되면 유럽연합(EU)과 동북아 간 물류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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