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82)가 장기 입원 중인 병원을 떠나 집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일간지 하레츠가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론 전 총리의 가족은 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의료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답답한 병실보다는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병원 측의 설득을 받아들여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샤론 전 총리가 장기 입원해온 셰바 메디컬 센터 측은 샤론 전 총리가 집으로 옮겨가더라도 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간호사와 간병인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의회의 재무위원회는 9일 샤론 전 총리의 연간 치료비 160만 셰켈(한화 4억9000만원 상당)의 지출을 승인했다.
2001년부터 이스라엘 내각을 이끌었던 샤론은 2006년 1월 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아왔다.
이스라엘 내각은 2006년 4월 샤론이 3개월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자 `영구적 무능력자' 판정을 내리고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부총리의 총리대행 체제를 공식화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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