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태권전사 김응현(22.용인대)이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0일 오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8kg급의 김응현이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전치 10주 진단을 받아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대표선발전 2위인 장세욱(용인대)으로 출전 선수를 교체했다"고 알렸다.
김응현은 지난달 26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협회는 대회 요강에 따라 체급 2위인 장세욱으로 아시안게임 대표를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선수 교체를 요청했다. 하지만 장세욱이 이번 대회 예비 엔트리 격인 사전 등록 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라는 이유로 조직위의 교체 승인이 지연되면서 협회는 애만 태우고 있었다.
용인대 1학년생으로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장세욱은 태릉선수촌에서 김응현의 훈련상대로 대표팀과 함께 합숙해 해온 만큼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욱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0-3 패배를 안기고 우승한 모하마드 바게리 모타메드(이란)에게 설욕할 기회도 잡았다.
모타메드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물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강호다.
장세욱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오른발 인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장세욱은 "아시안게임 출전은 상상도 못했는데 출전하게 돼 솔직히 당황이 된다. 응현이 형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부담도 컸다. 오히려 응현이 형이 꼭 우승하라고 격려해줘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응현이 형 몫까지 열심히 뛰어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게임 태권도 대표팀은 14일 광저우로 건너와 한국 선수단의 '금빛 레이스'에 가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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