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청동을 노린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는 탓에 할 수 없이 시내에 설치된 통상을 철거했다."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인구 16만명의 네덜란드 소도시 네이메헌 시(市) 당국이 최근 노상에 설치된 10기의 동상을 전격 철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전했다.
네이메헌에서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4건의 동상 도난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기는 실제 청동으로 제작된 동상이었으며 나머지 1기는 청동 재질이 아닌 것을 절도범이 오인해 훔쳐갔다.
시 당국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총 60기의 동상 가운데 쇠톱으로 쉽게 받침대를 분리시킬 수 있는, 절도에 취약한 10기를 엄선해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전 장소로 옮겨진 동상 가운데는 16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의 주인공 '네이메헌의 마리켄' 동상도 포함됐다.
한편, 네이메헌 시 당국은 동상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거나 값싼 재질로 복제품을 만들어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도난 예방책을 모색 중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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