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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양적완화, 효과 작고 부작용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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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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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조치가 실물경제에 주는 효과는 작고 되레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11일 `연준 QE2(2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4일 6천억원 상당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한 조치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한은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는 장기금리 하락,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를 가져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이러한 가격지표의 변화가 실물경제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양적완화는 시장금리와 통화가치를 낮추고 대출을 늘리는 `1차 경로'를 통해 소비, 투자, 수출이 확대되는 `2차 경로'로 이어져야 하는데 1차 경로는 작동했지만 2차 경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면서 "오히려 풍부한 달러화 유동성이 신흥시장국으로 추가 유입돼 자산가격의 버블(거품)을 가져올 수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합의에도 신흥국들이 통화가치의 과도한 절상을 막으려고 환율 방어 정책을 다시 펴면 환율분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양적완화 발표 이후 상품시장으로 대규모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금과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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