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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역도 '노골드' 굴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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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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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부터 열전 시작…작전 묘미로 금메달 승부수

한국 역도 대표팀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향한 릴레이 도전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13일 여자 48㎏급의 임정화(울산시청)가 플렛폼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이레 동안 선수 15명이 차례로 경기에 나선다.

한국 역도는 세계무대에서 나름대로 강호로 통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다소 우울하다.

일단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등 한국 선수보다 기록이 더 나은 선수가 무더기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입상권의 벽이 높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은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나서 회복할 겨를도 없이 지난달 전국체육대회까지 치렀기 때문에 몹시 피곤하다.

역도 선수들은 최고 중량을 시도하고 나서 3개월 정도는 회복훈련과 컨디션 재조정 기간을 거쳐야 다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선수촌에서 경기가 열리는 동관 체육관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하루에 3시간씩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힘들다. 
    
이런 악조건에서 대표팀이 내건 구호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연맹이나 코치진,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했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대표선수들 가운데 올해 공인된 기록이 아시아권에서 최고인 선수는 단 1명도 없어 노메달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현재 경쟁 선수들과 기록을 비교하면 여자 48㎏급 임정화는 6위, 58㎏급 양은혜(제주도청)는 7위(연습기록 5위), 63㎏급 김수경(제주도청)은 3위, 69㎏급 배선미(경남도청)는 5위(연습기록), 75㎏급 임지혜(원주시청)는 4위, 75㎏이상급 장미란(고양시청)은 2위(연습기록 1위)다.

남자부에서도 62㎏급 지훈민(고양시청)이 4위, 85㎏급 김광훈(경북개발공사)이 2위, 94㎏급 정현섭(고양시청)이 3위, 105㎏급 김화승(국군체육부대)이 2위, 105㎏이상급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2위, 안용권(국군체육부대)이 4위 등이다.

대표팀은 경쟁 선수들의 기량이 한 수 위라고 하더라도 작전의 묘미를 살려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금메달을 위한 승부수를 띄워본다는 계획이다.

이형근 역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서 컨디션이 좋지 않고 현재 들어올리는 중량도 3∼4위권"이라며 "경기를 잘 운영하다가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을 경기 때까지 어떻게 유지하느냐"라며 "선수들이 입맛이 떨어져 곤욕을 치르지 않도록 밥과 김치도 특별히 싸왔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도의 피날레는 여자 최중량급의 일인자 장미란과 중국의 신예 멍수핑의 빅매치가 장식한다.

장미란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멍수핑에 밀려 합계에서 3위로 밀려나 세계선수권 5연패가 좌절된 바 있어 설욕 의지가 강하다.

이형근 감독은 "장미란이 경기 때까지 컨디션을 85∼90% 정도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기대했다.

/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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