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젠아이씨티가 '제2의 네오세미테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젠아이씨티는 3분기 말 현재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젠아이씨티는 주주구성에서 소액주주 비중이 85.81%다. 이중 개인의 비중은 85.53%다.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소액주주는 총 3561명이다.
뉴젠아이씨티는 9월 분기보고서에서 자기자본이 자본금(55억6820만500원)을 17억6066만7560원 하회하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이는 주식할인발행차금 생기고 이익결손금이 증가한 탓이다. 주식할인발행차금이란 주식을 액면가액 미만으로 발행할 경우, 액면가액에서 납입액을 공제한 잔액이다. 뉴젠아이씨티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55억9980만1174원의 주식할인발행차금이 발생했다.
이익결손금은 9월 반기보고서에 지난해 말(501억1123만8670원) 대비 11.25% 증가한 557억4876만7017원으로 기록됐다.
뉴젠아이씨티는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6년 이후 플러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뉴젠아이씨티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월 21일과 지난 10일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신주인수권은 10월 21일엔 발행주식총수 대비 4.73% 규모로, 전날엔 4.52% 규모로 발행을 결정했다.
최대주주는 지난 2003년 이후 16명이 교체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에 3명, 2008년에 4명, 2009년에 3명, 2010년에 2명이다. 교체사유는 대부분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매도다.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행사 횟수도 지난 3년간 각각 8번, 7번이다. 유상증자는 2007년에 3번, 2008년 3번, 2009년에 2번이다. 2009년에는 신주인수권 행사도 4번 있었다. 특히 2009년 2월 3일에는 신주인수권행사가 한 날에 두 번 이루어졌다.
또한 뉴젠아이씨티는 올해 채권자들에게 파산신청을 3번 당했다. 이에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매매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골든스페이스로부터 20억, 같은 달 박아무개씨로부터 5억, 지난 9월 이아무개씨로부터 30억 변제 요청을 불응해 파산신청을 당했다.
이 업체는 2007년 브이라이프, 2008년 에너라이프에 이어 올해 뉴젠아이씨티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네오세미테크는 지난 9월 3일 공식 상장 폐지됐다. 코스닥 상장사와 우회 상장했으나 전 대표이사가 7년에 걸쳐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당시 네오세미테크의 개인투자자는 약 7300명이었다. 상폐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1인당 평균 3000만원 이상 손실을 봤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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