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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중립ㆍ재정지출 축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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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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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각종 부양정책이후 '출구전략' 설계에 나섰다.

11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금융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금융계 CEO들은 이날 출구전략의 설계와 시기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출구전략 이후 통화와 재정부양 정책이 사라지면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집중됐다.

출구전략 작업반(워킹그룹)의 의장(컨비너)인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은 "세계 경제 전망에 이례적으로 불확실성이 많고 성장에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제는 과도한 자본의 흐름과 환율움직임을 막기 위해 정책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을 시행할 때는 정책의 투명성과 명료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커만 회장은 구체적인 출구전략 정책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의 경우 점차 상황이 허용하는 한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야 비효율적 자본배분과 자산버블 예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정책의 경우 지속적 성장과 회복을 위해서라는 전제조건을 인지하고, 증세보다는 지출감소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의 시기는 각 국별 부채상황이나 금융권의 건전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커만 회장은 "경제성장에 적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고용창출과 성장을 통한 부의 창출은 민간부문의 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부의 창출이 이뤄질 곳은 신흥국으로 2020년에는 현재 50%인 이 지역의 세계 GDP 대비 비중이 60%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커만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스테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미셸 페베로 BNP파리바 회장, 마사유키 오쿠 스미모토 미쓰이 뱅킹 코퍼레이션 사장, 찌앙 찌앙킹 중국 공상은행 회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이 참여한 출구전략 작업반을 이끌면서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금융분과에는 출구전략 작업반 외에 피터샌즈 스탠다드 차타드 그룹 CEO가 의장을 맡은 금융규제와 경제성장 작업반,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이 의장을 맡은 인프라와 자원개발 펀딩 작업반이 활동, 성과를 내놨다.

이날 금융분과 라운드테이블에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해 미국 연준에 의해 도입된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내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지만, 확실한 것은 미국국민 뿐 아니라 신흥경제국 모든 국민에게 파급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서밋의 라운드테이블은 무역ㆍ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대 의제별로 나눠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집단 토론을 한다. 각 라운드테이블은 서두부분만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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