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오전 서울 삼성역 주변 포스코앞 사거리는 교통량이 1주일 전에 비해 70%나 줄어들면서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됐던 출근길 정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8시 서울도심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강남은 6만4534만대가 이동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4일 7만4803대에 비해 13.7%나 감소했다. 도심을 포함한 전체 교통량은 18만6456대를 보여 1주일 전에 비해 5.8%(1만1461대) 줄었다.
주요 지점별 교통량을 보면 G20 행사장 인근인 삼성역 주변 포스코앞 사거리는 2883대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4일보다 교통량이 무려 70.7%(6957대)나 급감했다. 종로3가는 교통량이 16% 감소했으며 수서IC도 7.1% 줄었다. 이어 종합운동장(-5.5%), 한남대교(-4.4%) 등도 교통량이 줄어 원활한 소통이 이어졌다.
오전 7∼9시의 교통량에서도 원활한 소통 추세는 이어졌다. 이 시간대 교통량은 1주일 전 보다 서울시내 전체적으로 3.0%(1만2170대), 강남권 7.4%(1만967대)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통이 원활한 소통을 보인 데는 승용차의 자율 2부제가 시행되고 행사장 인근 회사 및 학교들이 출근∙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자율2부제의 참여율이 62%라고 잠정집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 2부제 시행 등을 통해 서울시내의 교통이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다”며 “남은 G20 기간동안 철저한 교통관리를 통해 출근길 정체현상 등을 막겠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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