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묵는 호텔도 `특급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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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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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입구.

전날 입국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이 호텔은 반경 500m∼2km가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돼 철통 경호가 펼쳐졌다.

경찰은 이 호텔에 300여명의 경호ㆍ경비 인력을 투입했고, 정문 앞에만 근무복 차림의 경찰관 20여명이 상주한다.

인근 주택가에서도 2명씩 짝지어 순찰을 하는가 하면 호텔 안팎 곳곳에 배치된 사복 경찰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핀다.

호텔 진입로에 배치된 경호원들은 들어가는 모든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보고 차체 아래도 살펴 혹시 있을지 모를 폭발물 테러에 대비했다.

정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모든 방문객이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호텔 앞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아예 'G20 경호 문제로 경리단 밑으로 정류장을 임시 이전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와 다소 먼 거리임에도 용산 주한미군 부대가 가까운 이 호텔에 묵으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객실의 3분의 2 이상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입국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 것으로 전해진 장충동 신라호텔도 반경 500m 구역에서 수시로 경찰의 경비와 수색이 이뤄졌다.

호텔 내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고 경호팀은 호텔 측과 함께 출입증, 비표, 예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나서 방문객을 들여보냈다.

경찰은 600여명의 인력을 호텔 안팎에 배치했지만 파룬궁 수련자 등이 후진타오 주석을 겨냥한 기습 시위를 할 우려가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엑스 인근 파크하얏트호텔과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도 무전기를 든 사복 경찰관이 곳곳에 배치되는가 하면 개인화기로 무장한 특공대원이 폭발물탐지견을 데리고 순찰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는 주변에 펜스가 두 겹으로 쳐진 데다 장갑차까지 배치돼 요새를 방불케 했다.

코엑스를 둘러싼 영동대로와 테헤란로ㆍ아셈로ㆍ봉은사로에는 '녹색 펜스'가 설치됐고 건물 외곽으로는 돌담 문양이 새겨진 높이 2m짜리 '전통 담장형 펜스'가 쳐졌다.

삼성역 등 인근 지하철역에는 출구마다 경찰관이 10여명씩 배치돼 지하철을 이용한 기습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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