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년도 1-10월간 재정수입이 7조899억8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했다고 재정부가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재정지출은 6조993억2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중국신문사는 11일 재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수치는 200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6% 증가한 것이며, 2년간 재정수입이 평균 14.3%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남은 2개월간의 재정수입도 경제선행지수를 고려할 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년 들어 재정수입이 점차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즉, 1/4분기에 34% 증가했던 것이 2/4분기에는 22.7%, 3/4분기에는 12.2%로 증가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10월에는 14.8% 증가하는 데 그쳐 금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더욱 둔화되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10월에는 증치세(增値稅=부가세), 영업세, 개인소득세, 수입화물 증치세 및 소비세, 관세, 차량등록세(車輛購置稅) 등은 증가폭이 비교적 높았다. 이는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내수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차량등록세는 전년 동기보다 44.1%의 높은 증가를 보여 신규차량 구입에 따른 등록세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이필주 특파원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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