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유값 급등 배후는 대형정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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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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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유값 급등의 배후로 중국의 양대 정유화학회사인 중스화(中石化, Sinopec)과 중스요우(中石油, Petrochina)가 지목됐다.

12일 중국 현지매체들은 일제히 정유업체 관계자들의 멘트를 인용해 양대 석유회사가 경유 공급부족현상을 조종했으며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6월 경유 수요가 비수기에 접어들자 서서히 경유를 비축해 뒀다가 가을철 성수기가 돌아오자 서서히 가격을 올렸으며 이후 수요가 오른 후에는 비축분을 풀지않아 시장에 공포를 조성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유운송차에 충분한 경유를 보급하지 않았고 이는 각 주유소의 공급부족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양사가 최종적으로 노리는 것은 내년 봄 경유수요가 최고봉을 이룰때 누릴 막대한 이익이라는 논리다.

매체들은 업계 간부의 말을 인용해 "경유값 급등은 양사가 내부의 핵심 경영진들이 조종하면서 시작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주가조작방식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공상업연합회 석유유통위원회는 "현재 남부지방 2000여 곳의 민영 주유소가 경유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며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석유공급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노펙관계자는 경유비축량이 이미 5개월째 줄어들고 있으며 누적 감소폭은 이미 26%에 이르렀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경유 1회 주유량을 100위안에서 400위안 어치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1회 주유시 1500위안 어치를 주유해야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대형 컨테이너들은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마다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올해 중국 경기 회복으로 공업용 유류 사용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어업 및 농업 분야의 계절성 유류 사용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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