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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는 “대한민국은 당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되는 국가입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공중파를 탔었다.
2007년에 발생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로 미국의 10위권에 드는 초대형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파산하면서 연쇄적인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하나둘 씩 이러한 국가홍보 광고가 제작됐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처럼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없다.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 대열에 있던 우리나라가 수십 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는 말은 더 이상 식상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11·12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 나라들이 모여 국제 금융,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협력 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G20 정상회의를 서울서 개최했다.
경제위기를 수습하고 세계사적 격변을 관리하는 모임으로 국가 경사라고 불린다.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이란 주제로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리더십에 세계가 주목했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우리의 IT 기술이 곳곳에 적용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채롭게 소개됐다. IT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다.
‘G20 ICT 이노베이션 포럼’ 참석자들도 이번 포럼을 기반으로 한국의 고속 성장 배경이 된 IT 산업 육성책을 공유하는 등 우리나라와 IT 유대 관계를 맺길 원했다. G20 ICT 장관회의를 마련해 정례화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G20 정상회의는 국내 IT업체들의 최첨단 기술 각축장이 됐다.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국내 주요 IT업체들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자사의 첨단 기술, 신제품,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G20 정상과 대표단의 숙소에 태블릿PC, 3DTV, 모바일 인터넷TV(IPTV) 등이 지원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 300여대를 G20 정상과 대표단에 제공하고 3DTV로 구성된 3D벽(Wall)을 주요 행사장에 설치해 세계 최고 3DTV 기술도 과시했다.
LG전자는 G20 회의장, 만찬장 등에 풀 발광다이오드(LED) 3DTV 350여대를 설치했다.
G20 주관통신사인 KT는 G20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이용할 인터넷, 전화, 무선망, IPTV 등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마치고 완벽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첨단 통신기술을 뽐냈다.
이번 G20 취재를 온 러시아 한 기자는 "모든 제품이 매우 인상적이며 마치 미래에 와 있는 느낌이다. 모든 기기가 매우 환상적"이라고 말하며 우리나라 IT기술력에 흠뻑 빠졌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펴낸 ‘G20 정보화동향선집’에 따르면, IT는 행정서비스, 취약계층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IT가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1997년 12월3일 우리경제가 휘청하면서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에 자금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한 날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세계 경제의 리더였던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 달러를 새로 찍어 세계에 뿌리고 있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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