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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슈] 셀트리온, 삼성·포스코 '눈독'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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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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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셀트리온이 뜨겁다. 삼성과 포스코가 바이오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이 분야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덕을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한해 내내 지속해온 서울반도체와의 코스닥 시총 1위 경쟁에도 우위를 선점했다.

불확실한 종목이라도 삼성이 손을 대면 '프리미엄'이 생긴다는 증권사 속설이 또 한번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까지 가세하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확신이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14일 "투자자들은 삼성이 뛰어들면 해당 업종에 대한 사업성을 신뢰한다"며 "그동안 조용하던 삼성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시선이 뜨거운 가운데 가장 부각되는 것은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200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7억3600만원, 406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누적 실적은 매출액 1292억8000만원, 영업이익 844억9700만원, 당기순이익 780억8800만원을 달성했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54.37%, 당기순이익이 92.04%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1991년 2월에 설립된 단백질 의약품의 연구, 개발 및 제조를 하는 회사다. 바이오의약품(단백질의약품, 항체의약품, 백신 등) 시장은 현재 1060억달러 규모다. 2015년에는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 중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의 약 17%에 해당하는 250억달러로 커질 것이다. 

   
 
 

이 시장의 성장성은 삼성과 포스코의 잇단 참여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 글로벌 스트레티지 펀드(PGSF)는 지난 10일 특별관계자인 포스텍(POSTECH)과 함께 제넥신의 지분 8.61%(39만801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PGSF는 제넥신 주식을 20만주, 포스텍은 19만8016주 가지고 있다. 이로써 포스코 계열사의제넥신에 대한 보유 지분은 총 39만8016주(8.61%)다.

PGSF는 지난 4일 포스코가 계열회사로 추가 편입한 바이오 및 소재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업체다.

제넥신은 빈혈, 당뇨병, 성장호르몬 등 항체융합 단백질 치료제와 만성B형간염, 항암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했다. 내년부터는 고나도핀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제품의 임상 진척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도 바이오와 의료산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동물세포 기반 생산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사업 중 하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초정밀 의료 영상진단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험 가동 중이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해 바로 모니터로 전송하는 장비다.

삼성전기도 미국 의약업체와 바이오부품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유전자 분석 장비사업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는 메디슨 인수에 나섰다. 이건희 회장 복귀 후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메디슨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회사다. 국내 초음파 진단기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진출 선언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가로 이어졌다"며 "삼성이 시장 진출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성장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우수한 실적을 지니고 있는 셀트리온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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