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2일 인터넷판을 통해 "임창용의 대리인이 조건 면에서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렀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최종 결정은 본인에게 맡기겠지만 '한류 수호신'이 야쿠르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을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신문은 "임창용의 대리인 박유현 씨가 '100%는 아니지만 90% 정도로 조건이 맞춰져 납득할 만한 수준까지 왔다'고 말해 협상이 대폭 진전됐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야쿠르트와 3년 계약이 끝나는 임창용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에 35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고, 야쿠르트와 재계약 협상 중이었다.
지난 7일에만 해도 박 씨는 "총액이나 옵션 등에서 미묘한 부분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견해차가 있음을 시사했으나,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야쿠르트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 등 부수 조건에 대해서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박 씨는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조건"이라면서 "남은 것은 본인의 결정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구단이 3년 재계약금을 포함한 12억엔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올 시즌 임창용 연봉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야쿠르트의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2002년 로베르토 페타지니(39.현 소프트뱅크)가 받았던 4억5천만엔이다.
여기에 임창용의 동향에 관심을 보이던 한신 타이거즈도 외국인 보강에 소극적으로 돌아서 임창용의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신문은 "임창용이 야쿠르트에 강한 애착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조건에 대한 타협이 이뤄진 이상 잔류는 결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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