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삼성카드, 주식 대량 매각… 에버랜드는 언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12 14: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고득관 방영덕 기자) 삼성카드가 법인세 환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그룹 관계사들의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업계의 관심은 당초 연내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던 에버랜드 지분을 언제 누구에게 파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12일 카드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11일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 중 삼성엔지니어링 70만주, 삼성증권 314만주, 삼성화재 200만주 등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7740억원으로 매각 차익은 6136억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매각 이익은 차입금 상환과 영업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삼성카드가 그룹 관계사의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은 이월결손금에 따른 법인세 절감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3년에 1조2988억원, 2004년에 1조1036억원, 2005년 1조3012억원 등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결손이월금이 올해까지 1조2500억원 가량 남아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순익 1조2500억원까지 법인세를 전혀 내지 않는다. 하지만 법인세 감면 혜택은 5년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법인세 감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의 일회성 이익을 발생시킨 것이다.

삼성카드가 이미 3분기까지 4330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올해 1조원대의 순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행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버랜드 지분을 25.6%(1조3404억원)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2012년 4월까지 20.6%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의 이월결손금 문제와 관련해 에버랜드 지분 매각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삼성카드-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버랜드 지분보다 다른 그룹 관계사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버랜드 지분 매각의 관건은 1조원 가량의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에버랜드 지분을 누가 사가느냐다.

현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직접 매입하는 방식과 구주 매출 형태의 에버랜드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가(家) 2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버랜드가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타 계열사들이 소량씩 매입해 이재용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케 하는 방식 등도 거론되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중심의 계열사 지분정리 기회도 되기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의 매각과 관련해 에버랜드 상장이라는 대형 이슈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