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면서 2012년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가 부각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가 경제분야에서 최고의 정상회의체라면, 핵안보정상회의는 안보분야에서 최대 정상회의체로 분류된다.
참가국가 규모 면에서 핵안보정상회의는 G20의 2배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이 46개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 회의 참가국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G20 정상회의 개최의 경험을 살려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말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규정을 통과시키고 이미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다.
정상회의의 규모를 감안해 준비위원장은 국무총리가 직접 맡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총력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도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1차 교섭대표회의를 열고 공통의 이슈개발에 들어갔다.
내년에도 3∼4차례 교섭대표회의를 통해 핵안보정상회의의 밑그림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도 내년에 발족할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일단 주목된다. 미국·중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유럽국가들과 신흥 국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적 위협에 맞서는 미래형 정상회의체이다. 테러리스트라는 공동의 적이 과연 인류의 안보문제에서 공통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반테러리스트와 핵 비확산을 주제로 열릴 전망이다. 핵 위협은 북한과 이란이 주요 표적이고, 알 카에다를 중심으로 한 테러리스트 위협도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는 이같은 반핵, 반테러리스트 정서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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