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부회장, 15일 美ㆍ브라질 출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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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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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굵직한 현안을 진두지휘하며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것.

그의 이번 행선지는 월간 최대판매량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과 연내 생상공장 착공이 유력한 브라질이다.

14일 현대차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이 15일 출국해 4박5일 일정으로 미국 알라바마 공장을 방문한 뒤, 다음달 착공 예정인 브라질 현장을 점검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

이번 출장길에 주된 목적은 브라질 공장 기공식에 대한 최종 점검 및 남미시장 동향을 파악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은 1년 이상 답보상태에 머물다가 정 부회장이 강력한 의사를 밝힘으로써 다시 추진된 만큼 이 공장에 대한 (정 부회장의) 애정은 남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브라질에 도착에 앞서 미국 알라바마 공장을 방문한다. 특히 알라바마 공장은 폭발적인 현대ㆍ기아차의 성장세에 힘입어 가동률이 110%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올 10월까지 미국 누적판매량은 총 45만2703대를 판매로 지난해 판매량 43만5064대를 이미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인 지난 2007년(46만7009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10월까지 29만9224대를 판매해 지난해 판매량(30만63대)을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급격한 생산량 증가로 인한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현대ㆍ기아차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리콜조치를 취했다.

비록 엔진, 제어장치 등 핵심 기관은 아니었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도요타 리콜사태를 떠올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정 부회장은 이번 알라바마 공장을 방문, 품질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철저한 품질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도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 부회장에 앞서 신종운 부회장(품질총괄)이 체코ㆍ러시아 등 유럽공장을 둘러보면 현지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지난 5월 해외법인장 회의 주재를 주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정 부회장. 파리 모터쇼에서는 유럽형 소형 다목적차량(MPV) 'ix20'을 직접 소개하며 자신의 글로벌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여전히 아버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연말임에도 강행군을 멈추지 않고 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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