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잠실일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잠실 엘스(1단지) 아파트 109㎡는 9억5000만~10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 달 8억5000만~8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 1억3000만원이나 급등한 셈이다.
A공인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 달 전보다 시세가 1억원 정도 올라 있는 상태"라며 "최근 이 일대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3단지) 109㎡도 한 달 전 보다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달 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현재 9억원대 후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B공인 관계자는 "롯데월드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신축 단지 30평대 전셋값이 4억1000만~4억5000만원선까지 치솟자 전세수요자 가운데 일부가 매매로 돌아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앞둔 잠실5단지와 미성·장미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잠실5단지 112㎡는 한 달 새 3000만~4000만원 상승한 10억8000만~1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115㎡는 4000만원 오른 12억3000만원, 119㎡ 역시 6000만~7000만원 오른 13억2000만~13억3000만원선이다.
장미아파트 109㎡는 8억~8억2000만원으로 3000만~5000만원 상승했으며, 미성아파트 106㎡도 2000만~3000만원 올라 8억~8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C공인 관계자는 "지난주 5단지에서만 10건이 넘는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집을 보고 즉시 계약할 정도였다"며 "건축허가가 나왔다는 발표가 나서는 나왔던 매물도 도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부동산리서치연구소장은 "잠실은 그동안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던 측면이 강했지만 제2롯데월드, 법조타운, 9호선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는 재건축 추진 여부와는 관계 없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법조타운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남구, 광진구 등 주변지역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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