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성과와 관련해 "한국이 의장국으로 있는 동안 G20이 이뤄낸 중기적, 장기적 구조적 개혁의 진전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터키가 강력히 지지했던 개발 의제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졌다"면서 "경제 성장 전략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은 개발 의제에서 개도국에 좋은 사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올해 G20이 세계 금융안전망 의제와 관련한 노력을 지속한 것은 건전한 세계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차기 G20 회의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이번에 의제로 선정한 개발 문제가 차기 G20 정상회의에서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북-남, 남-남 남-북-남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르도안 총리는 한국이 추진 중인 터키 흑해 연안 시놉(sinop) 원자력발전 사업과 관련 "원전 분야에서 한국과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사실 터키의 원전 사업은 원자력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런 맥락에서 원전뿐 아니라 원자력 연료 시설, 원자력 기술 센터 등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양측 논의가 합의에 이른다면 이는 양국 간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증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런 틀 아래 양국은 또한 제3세계 원전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측 협상이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자동차, 철강, 섬유, 기계, 전기전자 분야 등의 제조업뿐 아니라 운송, 건설, 기술 자문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과 관련해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의 EU 가입은 양측이 얻을 혜택뿐 아니라 지역 및 세계 평화 발전, 문화간 대화 증진 등에 크게 이바지하는 의미도 지닌다"고 말했다.
터키는 EU를 효과적인 국제무대 참여자로 보고 있고, 터키의 EU 가입이 양측의 공동 가치와 목표에 일치하는 사안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EU 가입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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