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천800개 조명과 4만 불꽃의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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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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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4시간30분 동안 중국 광저우 주장 하이신사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광둥성 및 화남지방을 상징하는 란닝 문화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에 알리는 아름다운 '영상 수채화'로 펼쳐졌다.

   중국의 발전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로 '지상 최대의 잔치'를 만들어냈던 2년 전 베이징올림픽과 달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엔 규모를 키우는 데는 포커스를 맞추지 않겠다고 했지만, 크고 많은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기질이 역시 두드러졌다.

   총연장 2천129㎞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주장에 자리잡은 넓이 17만5천㎡의 섬 하이신샤에 자리잡은 특설 무대에는 간이 좌석 7천13개를 포함해 3만3천929개의 좌석이 설치됐다.

   여기에 곳곳에 216개의 분수대가 설치돼 길이 208m와 너비 38m의 거대한 배 형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빛이 더해지면서 '물과 빛의 향연'이 완성됐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4천800개의 조명시설을 설치했고, 총 4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특설무대 바로 옆에서 온몸에 빛의 띠를 두르고 개막식의 화려한 배경 역할을 한 광저우타워 역시 세계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4년 공사 끝에 아시안게임에 맞춰 지어진 광저우타워는 높이가 600m로,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553.33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방송 송출탑으로 등극했다.

   이렇게 물과 빛이 어우러진 화려한 영상 수채화를 그려내는데 들어간 자원도 엄청났다.

   메인스크린 지역 공중에 설치된 와이어는 총연장 25만m에 달했고, 스크린 등 영상 상영 장비에 쓰인 전기 케이블 길이도 모두 합쳐 360㎞에 이르렀다.

   또 이들을 받치는 데에 쓰인 지지대만도 6천436개가 필요했다.

   여기에 불꽃의 설치와 격발, 관리에만 580명이 투입됐으며, 공연에 쓰인 의상만도 81개 종류 6천974벌에 달했다.

   이처럼 화려한 공연의 리허설에만 14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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