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번 교향곡 '슬픔의 노래'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폴란드 작곡가 헨릭 미콜라이 고레츠키가 오랜 투병 끝에 향년 76세로 타계했다고 국영 뉴스통신사 PAP가 12일 보도했다.
1976년 작품인 '슬픔의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갇혔던 고레츠키가 가스실에 끌려가 생을 마감한 유대인들이 벽에 남긴 글귀들을 보고 느낀 감상, 폴란드인의 애통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가 남긴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1933년 12월6일 폴란드 남부 음악인 가정에서 태어난 고레츠키는 초창기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센, 벨라 바르톡 등 전위파 작곡가의 영향을 받아 꾸밈없고 사색적인 스타일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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