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가 캄보디아에 기생충 전문가를 파견, 기생충 퇴치 사업을 수출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6∼16일 캄보디아 중부 캄퐁참과 캄퐁츠낭 지역에 서울대의대 기생충학 교수인 채종일 건협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의 기생충전문가와 요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파견단은 지역 주민에 대한 기생충 감염률 실태조사 및 치요와 함께 기생충 중증감염 학교와 마을주민에 대한 기생충질환 예방교육, 지역별 기생충관계자 교육을 맡게 된다.
앞서 실시한 사업지역인 타케오 지역에 기생충 감염 모니터링도 하게 된다.
건협은 그간 캄보디아 전국에 3만2000명 정도의 기생충감염률 조사와 프놈펜에 기생충시범 검사실을 공동 운영하고 캄보디아 기생충관계자 국내연수를 실시해왔다.
당초 1964년 국내 창궐한 기생충을 퇴치하기 위한 기생충박멸협회로 창설됐던 건강관리협회는 기생충 퇴치에 성공한 뒤 1982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건강검진, 보건계몽 등 국민보건 증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84.3%에서 2004년 4.3%로 획기적으로 떨어져 국제 사회에서도 기생충 박멸의 모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윤청하 건협 건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에 기생충관리 학술과 기술, 경험 등을 전수해 유엔 새천년개발목표(UN-MDGs) 실현에 앞장서는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보건의료 전문기관으로 국제 보건의료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협은 이런 성과를 살려 앞서 중국, 라오스, 수단에도 기생충 박멸 기법을 전수했다. 지난 2008년부터 북한에 기생충 연구소를 설치하고 기생충 퇴치 기법을 전수하려 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보류된 상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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