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미 FTA를 매듭지으면 미국 노동자들에게 수 천개의 일자리와 수십억 달러의 수출증대를 안겨다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합의가 이뤄지는지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를 매듭짓기 위해 수 주내에 협상팀을 워싱턴으로 보내겠다고 제안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무역과 통상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60% 이상 증가하기는 했지만, 미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의 경쟁자들에 밀려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런 현상에 변화를 주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아태 시장에 재화 및 용역을 팔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발표만을 위한 한미 FTA 합의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에 기여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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