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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업무평가 상위 30% 총경 내부망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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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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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3일 본청 총경급 경찰관 가운데 업무성과 평가에서 상위 30%에 든 12명의 실명과 등수를 경찰 인터넷 내부망에 공개했다.

경찰이 경찰관 개인의 업무 성적과 등수를 내부망에서 공개하기는 처음으로 평가 결과는 이달 20일께 발표될 승진과 보직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전국 총경 480여명 명 중 본청 근무자는 40여 명이다. 총경에서 경무관에 승진하는 인원은 연간 5∼12명 수준이다.

경찰청은 '경찰의 별'로 비유되는 경무관에 승진하려는 총경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인사 때마다 반복되는 유력인사 등을 통한 승진 청탁 관행을 차단하고자 업무성과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본청 총경들한테서 받은 '업무성과 기술서'를 토대로 개별 면접 등을 거쳐 업무성과 평가를 했으며 15일부터 이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재심사와 수정 작업 과정을 거쳐 평가 내용이 확정된다.

이번 인사 개혁은 평점을 높게 받는 중대 범죄 해결에만 집착하면서 민생침해 사범을 예방하거나 기초질서·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의 임무는 소홀히 하는 풍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 재직 당시 시행한 성과주의에 반발해 일선 경찰서장이 조 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사상 초유의 항명사태를 겪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명과 순위 공개로 상위권에 들지 못한 경찰관의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잘못된 인사 관행을 개선하는데는 효과가 있다. 명단 공개는 본청을 시작으로 각 지방청, 일선 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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