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의 단테 멘데스 알드리기 교수(경제학)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의제에 관해 진지한 협의가 이루어진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서울 정상회의가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단테 교수는 이어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국제금융시스템 재구성, 주요 신흥국의 발언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런 의제들의 진전은 차기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몫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같은 대학의 지우마르 마지에로 교수(국제관계학)는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사실은 의미가 크다"면서 "환율문제와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 등 무거운 주제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우마르 교수는 그러나 최근의 환율전쟁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함으로써 세계경제위기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기구로 떠오른 G20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이 이날 통상 전문 변호사, 경제사학자, 투자 컨설팅 업체 연구원, 언론 경제 칼럼니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인터뷰에서는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들이 환율전쟁을 피하고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각국이 일방적으로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반발이 보호주의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G20이 이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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