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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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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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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지난 12일 마무리되면서 정상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환율 문제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애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의 참가국들이 기대 이상의 전격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재무회의에서 나온 이슈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 내용 자체보다 앞으로 각국이 이러한 합의를 이행해 나가고 남은 의제를 논의해나가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G20 회의는 진일보된 모습을 보였지만 주요 의제였던 환율 등 사안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완결된 합의가 아니라 앞으로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최재식 선임 연구원은 환율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 오히려 실망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9월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 배경 중 하나가 G20 회의가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이러한 과도한 기대심리가 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아일랜드 재정 위기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당분간은 글로벌 유동성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가 끝난 상황에서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아일랜드 재정 위기 등 새로운 문제가 부각되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이제는 중국 금리도 봐야 하고, 유럽 재정 위기도 신경써야 하고, 금융 규제안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이슈가 맞물리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실패로 일부 종목은 부담을 덜게 됐다.

한범호 연구원은 "FTA가 결렬되면서 피해가 예상됐던 종목들은 다소 걱정을 덜었고 반대로 수혜가 예상되며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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