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중.일 "이 종목이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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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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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의 종합 2위 다툼과 중국의 압도적인 금메달 싹쓸이 여부가 아시아 스포츠 강호 3개국이 격돌하는 종목에서 결정된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개 종목 1천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6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한국이 2위 탈환을 노리는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인자 자리를 지키려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노골드 부진을 겪었던 종목에서 금빛 낭보를 전해야 한다.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긴 탁구와 배드민턴의 태극전사들이 부활을 노린다.

탁구는 4년 전 도하 대회 때 금메달 없이 은 2개와 동메달 3개 획득에 그쳐 전체 7개 종목 중 남자복식을 제외한 6개의 금메달을 휩쓴 중국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한국 탁구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딴 건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4년 만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네 종목에서 남녀 단체전 동반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끊어진 금맥을 이으려고 5개월 넘게 대표팀 강화훈련을 해왔다.

남자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여자 에이스 당예서(대한항공)가 임신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남자 맏형 오상은(KT&G)과 주부 선수 김경아(대한항공)를 앞세워 남자 단체전과 남녀 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복식의 오상은-이정우(농심삼다수) 조와 여자복식의 수비 콤비 김경아-박미영(삼성생명) 조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에 결승에 오르면 중국과 설욕의 한판 대결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대진 추첨에서 중국과 초반 대결을 피하면서 남자 단체전과 남녀 복식 모두 결승 진출 기대가 크다.

배드민턴의 부활 여부도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메달 박스였던 배드민턴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에 그쳐 32년 만의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혼합복식 금메달을 사냥했던 남자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팔꿈치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이 아니어서 복식에만 출전하는 게 아쉽지만 한국은 남자 단체전과 복식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상무) 조와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권이구(김천시청)-조건우(삼성전기) 조가 금빛 스매싱에 도전한다. 이용대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4년 전 도하에서 중국에 져 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남자단체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또 도하 대회 때 중동의 편파 판정에 휘말리면서 '노메달' 아픔을 겪었던 남자 핸드볼과 대만.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는 `도하 굴욕'을 겪었던 야구도 금빛 사냥에 동참한다면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일본은 전략 종목인 유도에서 무더기 금메달 사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하 대회 때 전체 16개 종목 중 금메달 4개 획득에 그쳐 종주국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던 일본은 지난해 안방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수영, 육상과 함께 유도에서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가져가느냐가 한국 추월 목표 달성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도하 대회 때보다 금메달 4개를 늘린 우슈(금메달 총 15개)와 전략 종목인 드래곤보트(6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댄스스포츠(12개) 등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바라고 있다.

우슈를 대회 초반에 전진 배치한 중국은 예상대로 남자 장권에 출전한 유안샤오차오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중국은 우슈에서만 10개 이상의 금빛 소식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또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육상과 다이빙, 체조, 역도 사격뿐만 아니라 드래곤보트와 댄스스포츠에서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1990년 베이징 대회의 183개를 무난하게 넘어서며 금메달 200개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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