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류샹이 출전하는 남자 110m 허들 경기가 열리는 22일과 24일 광저우 아오티 메인스타디움 입장권은 정가(80위안)의 20배에 달하는 1600위안에 인터넷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류샹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갑작스럽게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예선에서 기권해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었고, 이후 좀처럼 예전 같은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때도 남자 허들 경기를 앞두고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가 류샹이 예선 탈락하자 급락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류샹을 지도하는 선하이핑 코치는 지난 9일 "류샹의 지금 실력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 그는 과거 최고 영웅이었으나 영원한 영웅일 수는 없다"며 어두운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망과 상관없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10m 허들 경기 표가 판매 첫날 매진된 데 이어 암표 값도 치솟으면서 류샹은 여전한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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