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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수치 여사 '뒤늦은 석방'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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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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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7년 만에 석방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석방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영웅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요코하마(橫浜)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수감 중인) 모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수치 여사의 석방은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고 연금 해제 직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수치 여사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믿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버마(미얀마의 옛 명칭) 정부가 수치 여사의 권리인 자유를 (앞으로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석방 이후 또 다른 방식으로 수치 여사의 이동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수치 여사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그녀의 기본권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못박았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여사의 석방을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번 석방은 국제사회의 지원과 연대 덕분이었다"면서 미얀마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미얀마의) 개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그녀의 석방을 매우, 매우 다행으로 여긴다"면서 "다시 억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AI)도 "수치 여사의 석방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나라에는 2천200명 이상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고 꼬집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수치 여사에 대해 적용하던 가택연금 조치를 해제, 이날 7년 만에 사실상 석방했다. 미얀마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수치 여사 자택 주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한 뒤 여사에게 석방 사실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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